ㆍ작성자,등록일 길옥  ( ikasya5 )  2010-12-26 (일) 18:23 ㆍ장소 [거제]

ㆍ추천: 0  ㆍ조회: 3790     ㆍIP: 119.xxx.171

거제 파랑포 방파제 다녀왔습니다. / 조과 없음 ㅎ 안녕하세요..ㅎㅎ 금요일 크리스마스 이브 밤 진해 용원에서 9시쯤  저 혼자 출발하여 거제도 옥포대첩 기념공원 도착한 시간이 밤 9시 50분 딱 50분 걸렸습니다. 거가대교 덕분에 이렇게 금방 오다니 놀람. 근데 옥포대첩 기념공원 입구는 문이 폐쇄되어 있고 어떻게 가는거지? 일단 나와서 담배 피고.. 밑으로 보니 붉은 밝은 빛의 등대가 보이더군요.. 아 저게 파랑포 방파제구나.. 그럼 어떻게 내려가는 거지? 흠.. 잘못 왔나 보다.. 다시 차에 타서 네비로 보니 파랑포라는 마을이 보이더군요.. 일단 그리로 가기로 하고. 가보니 웬 공동묘지가 네비에 찍히더군요. 웬지 그 길은 가기도 싫고 해서 파랑포 마을로 다른 길로 가려고 하니 그런 길은 없어서 차 다시 유턴해서 공동묘지 옆길로 해서 파랑포에 도착.. 좁은 길을 지나 계속 가니 낚시 하시는 분 1분 계심.. 물어보니 여긴 파랑포 마을이고 파랑포 방파제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에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쪽으로 다시 ㅠㅠ 옥포공원 네비 찍고.. 고고.. 차에 타기 전 밖에는 날씨도 춥고 바람도 불고 스산한 기분이 들더군요.. 갑작스런 낙엽소리에 소름이 확...사람도 없어서. ㅡ.ㅡ 일단 옥포대첩 기념공원에 다시 도착하여.. 입구 앞에 차 대충 세우고.. 흠..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걸까? 공원에 아무 인기척도 없고.. 이 때가 밤 10시 30분 정도.. 일단 장비는 차에 나두고 파랑포 방파제를 찾으며 한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로 걸어서 약 5분 정도 가니 방파제가 보이더군요.. 방파제에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그래 일단 낚시해보자.. 멀리서 왔는데 담구고는 가야지 하며 차로 돌아서 장비 챙기고 방파제로 고고. 복장은 얇은 양말에 운동화, 겨울 츄리닝 두벌 껴입고.. 거기에 낚시복 밖에 입고.. 일반 야구모자 쓰고 장갑은 작업용 장갑.. 그런대로 견딜만 하더군요.. 그런대로 상당히 추웠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0.5 구멍찌 0.5 수중찌에 목줄 2.5m 좁쌀봉동 1호대 채비하고 청개비 끼워서 투척. 밑밥은 준비안하고 걍 재미삼아 청개비 달랑 한통 준비.. 수심은 한 7-8m 줬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보온병에서 물꺼내서 커피 한잔 하고 담배 피고.. 역시 낚시 할대는 담배가 최고.. 그런데 갑자기 아무도 없는 그 넓은 방파제에서 약간 오싹하던차.. 뒤에서 누가 갑자기 후래쉬 불빛을 빛추더군요.. 약간 놀람 ㅡ.ㅡ 저보고 조황을 물어보더군요. 방금 왔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물어보니 부산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낚시할까 말까 고민중이시던데.. 그리고는 잠시 조황 보겠다고 하면서 등대 쪽으로 가시더군요... 사람이 없을 건데.. 하고 보니 저 멀리서 낚시객 2분이 나오시더군요.. 조황 물어보니 황... 저한테 후래쉬 비춘 분도 나가시고... 정말 방파제에 저 혼자 달랑 앉아서 마끼도 준비 안 한 채 청개비 달랑 한통 가지고 낚시 하니 이게 뭐하는 건가? 그래 너 열정은 그래도 대단하다. 날씨도 추운데 말야.. 하고 저를 위안했습니다. ㅎㅎ 그러던 와중에.. 찌가 와르르 들어가더군요.. 한 전방 15m 던져니.. 물은 계속 앞으로만 오는 분위기.. 챔질.. 고기 없고.. 그러다가 다시 투척.. 또 입질... 청개비를 보니까 일정한 간격으로 이빨 자국? 감시도 이렇게 하나요? ㅎㅎ 입질은 어느 정도 봤습니다. 입질만요 ㅎㅎ.. 한번은 챔질했는데 목줄이 끊어져 버리고.. 한 새벽 1시 30분 정도 되니까 정말로 춥더군요.. 운동화를 얇은 운동화로 준비하고 양말도 신사용 양말 단 개만 준비해서 발도 시럽고.. 장갑도 작업용 장갑이라 손이 얼어가더군요.. 청개비 보니까 청개도 다 얼어서 거의 다 죽었고.. 계속 송곳 추위를 참으며 또 참으며 낚시하다 보니 나중에는 웬지 몸이 따뜻하게 느껴지더군요.. 얼어 죽을 때 이런 기분일까? 잠시 생각하며 입질도 없고 시간은 보니 새벽 3시 30분.. 에이 집에 가자.. 하고 차로 오니 얼마나 추웠던지.. 차 히터 틀고 손 째고....^^ 하여튼 열정 하나만으로 징하게 낚시 하고 왔습니다.. 저번엔 외포방파제에서 청개비로 아침 8시경에 벵에돔 먹을만한거 하나 걸고...요번에는 황.. ㅎㅎ 일단 파랑포방파제는 육각형 방파제라 그나마 안전하고 앉기도 편하고 좋더군요 그럼.. 추위 조심하시고.. 안낚하세요

꺼시 2010-12-26 18:40 IP:59.xxx.168	대단합니다 혼자서 추위와 싸우느라 열정하나 만큼은 고수 답네요

진해낚시맨 2010-12-26 19:31 IP:121.xxx.128	정말 겨울 다운 날씨네요 낚시 못할 정도 입니다.. 옷 많이 입으세요

만성피로1 2010-12-26 19:43 IP:125.xxx.108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출조계획잡아놓고 넘추워서 안갔는데... 조황은없었지만 수고하셨습니다~~ 안낚하세요~~

언제나막대™ 2010-12-26 20:31 IP:219.xxx.34	맞습니다 얼어둑을때 기분이 약간 좋아진다고 들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감시와낚시 2010-12-26 20:44 IP:112.xxx.243	작년에 부산에서 파랑포방파제에..한 20번 이상 출조 했는데..올해는 6번정도...다시 거가대교로 출조 했야죠.. 그곳 포인트는 한정됩니다,, 그리고 야간 낚시는 전방 20~25정도. 이시기에 떡전어 정말 많네요..사람없다고 하니까 이제 그곳으로 출조 했야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낙초 2010-12-27 01:04 IP:119.xxx.102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추위에 30년만에 처음오는 한파라고 하던데... 설마 했는데 낚시가신분이 계셨군요...와~~ 팔랑포 저도 자주 가던곳인데...야간에 저는 고기 한마리 못걸었지만 옆에 조사님들 거는거 많이 봤습니다.. 크기는 거의 살감생이 수준...미끼는 청개비죠...^^ 언젠간 걸어야 할껀데...^^ 길옥님도 그 열정이면 언젠가는 대물 하실날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강롯데 2010-12-27 03:33 IP:58.xxx.193	수고하셨습니다 추운날씨에 항상건강하세여

카스타 2010-12-27 09:23 IP:147.xxx.101	ㅇ 어이 추워 생각만 래도 춥습니다 고생많이 햇습니다

뽈락대장 2010-12-27 15:59 IP:121.xxx.158	열정만은 프로가 울고 가겠습니다. 추위에 고생 하셨네요. 담에는 꼭~~~

조목 2010-12-27 20:19 IP:58.xxx.96	나도그날공원에첨갔다가 입구에 문이잠겨있어 그냥왔는데 걸어서 가야하는군요. 엄청추운 날씨였는데 대단합니다.

해물사랑 2010-12-28 13:26 IP:119.xxx.179	용원서 파랑포방파제까지 50분밖에 안걸리는군요,,이햐 진짜 금방이네,, 파랑포 방파제 10여년전에 함 가봤었는데

 

진해 동네낚시터 오늘 순찰 결과

^^꽁꽁얼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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